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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2024 서울 빅데이터 포럼

journal201 2024. 10. 20. 22:26

 

A. 미래를 여는 빅데이터와 AI; 더 나은 서울

 2024년 10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 빅데이터 포럼이 열렸다. AI와 빅데이터가 도시 문제 해결과 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해당 포럼의 목표는 서울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기술적인 혁신을 통한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것으로, 서울의 일상생활, 안전, 미래 도시 발전에 미치는 빅데이터와 AI의 영향력에 대한 토의하였다.

 기조세션에서는 TU Delft의 Yanan Xin 교수와 NAVER 클라우드의 하정우, Microsoft의 Steve Shirkey가 AI와 빅데이터의 도시문제 해결, 안전 강화, 시민의 삶 개선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이후 「데이터로 연결된 일상: 쾌적하고 편리한 서울 시민생활」,  「안전한 도시 서울: AI·빅데이터로 강화하는 도시 안전망」,  「데이터 · AI가 그리는 미래도시 서울」이라는  큰 주제로 나누어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첫 세션, 「데이터로 연결된 일상: 쾌적하고 편리한 서울 시민생활」 에서는 서울의 대기질, 교통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하여 도출한 결과를 토대로 일상생활에서의 데이터 기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두 번째 세션, 「데이터 · AI가 그리는 미래도시 서울」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분석 시스템, 건강 빅데이터 기반 치매 관리 등 다양한 사례연구를 소개하였다.

 세 번째 세션, 「데이터 · AI가 그리는 미래도시 서울」은 데이터와 AI를 통한 서울의 미래 발전과 관련하여 통계 분야에서의 AI 도입 사례와 현재 주어진 도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B. 발표 회고

 가장 기억에 남는 발표는 기조세션의 하정우 센터장의 "소버린 AI를 넘어 더 나은 시민들의 삶을 위한 포용적 AI" 와 변형균 대표이사의 "AI로 진화하는 도시: 미래 도시의 설계" 이다. 

 최근 ChatGPT의 발전 속도는 가히 경이로울 정도다. 특히, 2023년에 출시된 GPT-4는 기존의 모델들에 비해 더 정교한 대화가 가능하고, 복잡한 문제 해결이 가능해졌다. 이제 곧 있으면 '아이언맨' 영화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AI 비서 '자비스'가 탄생할 것 같다.

 

1. 소버린 AI를 넘어 더 나은 시민들의 삶을 위한 포용적 AI

 하정우 센터장은 2024년 생성형 AI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며, 멀티모달 AI, 온디바이스 AI, 오픈소스 기술이 시민들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기술의 발전은 AI 시스템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글로벌 AI 환경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있으며, 자국의 문화적 가치에 맞는 AI 기술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소버린 AI' 로 이어진다. 네이버 CLOVA에 따른 소버린 AI(Sovereign AI) 란, 국가 또는 특정 정부가 독립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특히,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과 국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외부 의존성을 최소화하고 국가의 전략적 이익을 보호하며 민감한 정보와 데이터의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다시 말해 데이터를 국가내에서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국가 또는 정부가 자국민의 데이터와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가 소버린 AI를 개발하며 적용사례를 소개하였다. 그와 동시에 특정국가를 위한 AI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문화 다양성과 포용성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개념으로 모든 국가가 협력하여 모든 시민에게 유익한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발표가 끝이 났다.

 또한, 네이버의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다.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 인프라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데이터 센터의 확장에는 단순한 기술적 도약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함께 포함해야한다 생각한다. 한국토지신탁에서 데이터 센터 개발 사업을 지켜보며 알게 된 사실은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는 것이다.(전력량을 수치로 보며 받았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이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과 같은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렇기에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 건립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에 대하여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AI가 진정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정부는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은 책임을 다하며, 시민은 참여와 감시를 통해 더 나은 도시를 만들도록 협력해야 한다.

 

2. AI로 진화하는 도시: 미래 도시의 설계

 변형균 대표이사는 AI가 도시의 교통, 환경, 자원 관리 등의 도시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AI를 통해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스마트 시티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흔히 AI와 스마트시티에 대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발표가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현재 진행 상황과 우리가 꿈꾸는 도시의 그 간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교통 시스템과 예측 인프라 유지관리와 같은 AI의 초기 혁신단계를 목격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발전과 사회적 적응의 차이로 인해 AI 기반 도시 유토피아의 완전한 실현에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새로운 기술이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지만, 오늘날의 스마트 시티와 미래의 AI 통합 대도시 사이에는 여전히 해결해야하는 문제들이 남아있다. AI기술이 도시 인프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그의 말이 현실적으로 들렸다. 변형균 대표이사는 앞으로의 6개월 동안의 AI 발전이 이전 6개월의 변화와는 다를 것이라 말하며, AI의 발전이 점진적이지만 근본적으로 도시를 재편하고,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C. 마무리

 이번 포럼은 서울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 거버넌스,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공 및 민간 부문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나에게도 도시 속에 AI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진행된 다양한 연구사례들을 보면서 현재 공부 중인 데이터 분석이 실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결과를 살펴보며 어떤 생각, 통찰을 통해 결론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우리 도시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인상적이었다.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많아 안심이 되었다. 정책과 기술의 발전 간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포럼 참석 인증샷